남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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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의 풍경]6월의 녹차밭..연둣빛 카펫-보성 대한다원(32)
      ◇6월의 연둣빛 카펫, 보성 대한다원◇ 전남 보성은 우리나라에서 차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입니다. 보성에서 생산되는 차만 전국 차 생산량의 40%에 달하는데요.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 여러 문헌도 보성을 차의 자생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의 본고장, 보성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대한다원의 녹차밭 풍경입니다. 50여만 평의 광활한 차밭에 580여만 그루의 차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요. 연둣빛 부드러운 카펫을 깔아놓은 듯 잘 다듬어진 차나무들이 산비탈을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푸른 바닷물이 잔잔한 파도
      2023-06-23
    • [남도의 풍경]시민들의 조각공원-광주 상무조각공원(31)
      ◇자유로이 만지고 감상하고..◇ 광주광역시 상무조각공원의 여름 풍경입니다. 조각공원은 시민들의 주거공간인 아파트촌에서 가까이 위치한 공원이에요. 시민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거닐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공간이죠. 조각가 18명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만든 야외 조각품 22점이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조각품들은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인간친화적인 면모를 지녔습니다. 공룡나라를 주제로 한 조각 5점과 곤충동산을 주제로 한 조각 3점은 아이들이 만지고 올라타 놀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해 인기만점이죠. 해맑게 뛰어노
      2023-06-17
    • [남도의 풍경]호젓한 산길, 여유로움 가득한 산사-나주 불회사(30)
      ◇호젓한 산길, 여유로움 가득한 산사◇ 전남 나주 덕룡산에는 천년고찰 불회사가 있습니다. 6월 초순, 불회사로 들어서는 초입길은 온통 신록으로 짙게 물들어 있죠. 전나무와 삼나무, 비자나무, 측백나무 등이 우거져 숲길에 청량하고 맑은 공기가 가득합니다. 싱그러운 녹음과 산새의 노랫소리는 산길을 걷는 방문객에게 더할 나위 없는 아늑함을 선사합니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길에는 부정을 금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문신상 석장승이 서 있습니다. 할머니 장승은 사람들을 반기는 듯 웃음기 가득한 다정다감한 표정이고요..할아버지 장승은 툭
      2023-06-11
    • [남도의 풍경]천불천탑(千佛千塔) 와불상-화순 운주사(29)
      ◇긴 세월 흐름 속 천불천탑의 전설 ◇ 전남 화순의 절, 운주사입니다. 신라 말 도선국사가 하늘의 도움을 받아 하룻밤 만에 천 개의 석불과 석탑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죠. 석불군 유적과 석탑의 야외 전시장 같은 장소입니다. 천 개까지는 아니어도 수많은 돌로 만든 부처의 형상과 석탑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내력이 전해와 그 유래를 정확히 알기 힘든 불가사의한 유적입니다. 운주사의 석불 석탑은 비교적 납작하고 형태가 뚜렷하지 않은데요. 이는 절 주변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화산석, 응회암 층을 그대로 떼어내
      2023-06-10
    • [남도의 풍경]조선 최고 사상논쟁의 흔적-광주 월봉서원(28)
      ◇퇴계와 고봉의 나이 뛰어넘은 사상논쟁◇ 고봉 기대승 선생은 광주 출신으로 16세기 조선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입니다. 기대승 선생은 퇴계 이황과 13년 동안 주고받은 사단칠정 논쟁으로 유명한데요. 당시 쉰여덞 살의 대학자 퇴계와 서른두 살 신출내기 선비 고봉은 나이와 지위에 구애받지 않은 토론과 교류를 이어나갔습니다. 퇴계와 고봉이 나눈 사상 교류는 서로의 학문적 지평을 넓힘과 동시에 뒤에 다가오는 율곡 이이의 성리학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월봉서원은 이런 고봉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
      2023-06-09
    • [남도의 풍경]바닷바람 불어오는 곳-보성 율포해수욕장(27)
      ◇소금 짠내 가득..바닷바람 부는 율포해수욕장◇ 사시사철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전남의 명소. 보성 율포해수욕장입니다. 청정해역인 득량만 바다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풍광으로 입소문이 났죠. 사철 청정한 바다는 수심이 깊지 않아 해수욕과 갯벌 조개잡이에 안성맞춤입니다. 싱싱한 해산물들을 잡아 올리는 고깃배들은 작은 어촌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요..호수처럼 잔잔한 득량만이 안겨준 고운 모래는 은빛으로 반짝입니다. 모래밭 한쪽엔 100년 넘은 해송이 모여 군락을 이뤘습니다. 짠내를 머금은 바닷바람이 애지중지 키워 온 소나무들은 한 폭
      2023-06-06
    • [남도의 풍경]엷은 미소의 십신사지 석불-광주역사민속박물관(26)
      ◇엷은 미소의 십신사지 석불◇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띤 고려시대의 석조 불상 '십신사지 석불'입니다. 대좌와 신체, 머리가 모두 하나의 돌로 만들어진 기둥과 같은 형태의 불상입니다. 머리 정상부에 깊이 30㎝가량의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보개'를 착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개는 불상의 머리 위를 덮는 구슬로 장식된 가리개를 말합니다. 타원형의 얼굴엔 코가 길게 표현돼 있습니다. 선각으로 얇게 표현된 눈썹과 눈, 입가엔 엷은 미소가 드리워져 고려시대 지방 석불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십신사지 석비와 함께 옛 광
      2023-06-01
    • [남도의 풍경]5월의 유채꽃과 코스모스-광주 황룡친수공원(25)
      ◇5월의 유채꽃과 코스모스◇ 선선한 아침 기온과 무더운 낮 기온이 교차하는 요즘입니다. 제철에 맞는 봄꽃의 향연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급격한 일교차 때문인지 가을꽃도 군데군데 피어나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네요. 노오란 유채꽃이 핀 광주 광산구 선암동의 황룡친수공원의 풍경입니다. 유채꽃 사이 알록달록한 코스모스가 함께 피어났습니다. 서늘했다가 더웠다 하는 날씨 탓에 지금 계절이 봄인지, 가을인지 꽃들도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나 봅니다. 봄꽃과 가을꽃을 한데 즐길 수 있는 보기 드문 풍경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만 계를 탔
      2023-05-31
    • [남도의 풍경]늦봄, 녹빛으로 계곡 물들이네-장성 백양사(24)
      ◇늦봄, 녹빛으로 계곡 물들이네-장성 백양사◇ 조선 8경 중 한 곳인 장성 백양사입니다. 5월도 이제 거진 다 지나갔는데요. 늦봄의 한가운데서 백양사 계곡은 온통 진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청량한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의 물은 연못으로 이어지고, 숲 길에선 벌써부터 풀벌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지난 초봄, 여리게 움트던 새순은 어느새 무성한 이파리로 변했습니다. 구우구우. 모습을 숨긴 산새들은 울음소리를 길게 빼며 멋들어지게 울어댑니다. 다람쥐들은 날쌘 몸놀림으로 나무에서 나무로 뛰어다니고요. 계절에 맞춰 빠르게 변하
      2023-05-29
    • [남도의 풍경]색색의 연등에 소원 빌어요-순천 선암사(23)
      ◇색색의 연등에 소원 빌어볼까◇ 연둣빛 산자락이 봄비로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산사의 모습은 어째 더 멋스러운 것만도 같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산속의 선암사. 울창한 산길을 걸어 올라오며 번잡했던 마음은 고요하게 가라앉고요. 산사 한켠 청초하게 피어난 흰 수국이 반가운 인사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나를 위해 피었는가..괜스레 설레는 마음에 대웅전 앞뜰도 거닐어 보고요. 우뚝 솟은 두 개의 석탑 사이에서 뱅글뱅글 탑돌이도 해 봅니다. 이런 순간만큼은 아무런 말이 필요 없지요. 다만 필요한 것은 마음속 말들에 집중할
      2023-05-22
    • [남도의 풍경]5월의 장미, 꽃들의 여왕- 곡성 기차마을(22)
      ◇꽃의 여왕, 장미 만발한 5월의 가든◇ 날씨가 너무 좋은 봄날입니다. 그냥 집에 있기 아까운 날이네요. 전남 곡성으로 장미 여행을 떠나요. 신록의 5월, 장미 정원에서 형형색색 장미꽃을 감상할 수 있는 가든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장미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한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죠. 손바닥만큼 큰 장미도 있고요. 오묘한 색감의 장미와, 날렵한 꽃잎의 장미도 보이고요. 장미의 꽃말도 색마나 다릅니다. 분홍 장미는 '행복한 사랑'을 뜻하고요. 강렬한 주홍 장미는 '첫사랑의 고백. 붉은 장미는 '열렬한 사랑'을 의미하고요. 하얀
      2023-05-17
    • [남도의 풍경]5월 미인, 양귀비의 유혹-구례 섬진강(21)
      ◇가녀린 5월의 미인, 양귀비◇ 색색의 꽃잎이 바람결에 부드럽게 흔들립니다. 중국의 전설적인 미인의 이름을 딴 아름다운 꽃, 양귀비입니다. 홑겹의 하늘거리는 꽃잎들은 푸른 잎사귀와 대조적으로 도드라지는데요. 낭창낭창하게 쭉 뻗은 꽃대의 자태도 매혹적이어서 눈길을 거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양귀비꽃의 꽃말은 색상에 따라 다른데요. 주홍색 꽃은 '덧없는 사랑', 자주색 꽃은 '허영'과 '환상', 흰색 꽃은 '망각'입니다. 붉은 꽃은 '위안'이라고 하네요. 붉은 양귀비꽃은 서양에서는 전쟁에서 숨진 망자의 영혼을 기리기
      2023-05-16
    • [남도의 풍경]대나무 푸른 향기 따라-담양 죽녹원(20)
      ◇굽이굽이 대나무 푸른 향기 따라..◇ 전남 담양군 성인산 일대의 대나무숲입니다. 구불구불한 산책길이 울창한 대숲 사이로 뻗었습니다. 대숲 한가운데서 청량한 향기를 가슴 깊숙이 들이마셔 봅니다. 언덕 너머에서 불어온 바람은 푸른 댓잎을 가볍게 흔들기 시작합니다. 바람결에 실려오는 솨아, 솨아 소리는 때 이른 한낮의 더위를 조금씩 식혀 주고요..2.2km의 산책로를 걸으며 호사스런 죽림욕도 즐겨 봅니다. 짧지 않은 산책로는 운수대통길과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습니다. 운수를 틔워주고 싶은 안쓰러운 누
      2023-05-13
    • [남도의 풍경]해풍 맞서 핀 붉은 산철쭉-보성 일림산(19)
      ◇해풍 맞서 핀 강인한 생명력◇ 전남 보성군엔 산철쭉 명소로 유명한 일림산이 있습니다. 높이 667.5m의 일림산은 북에서 뻗어온 호남정맥이 남녘에서 가장 기운차게 솟은 산입니다. 백두의 정기를 다시 북으로 되돌리는 남도의 명산으로 꼽히지요. 일림산 산철쭉은 전국 최대의 철쭉 군락지를 자랑합니다. 일림산 산철쭉은 매서운 해풍을 맞고 자라 꽃이 유독 붉고 선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림산은 민족의 한을 담은 서편제의 태동지이기도 한데요. 푸른 녹차밭과 붉은 산철쭉 군락지가 어우러지며 오직 일림산만이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발
      2023-05-10
    • [남도의 풍경]우가우가..선사시대 흔적 속으로-화순 고인돌 공원(18)
      ◇우가우가..선사시대 흔적 속으로◇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고인돌들이 산책로 곳곳에 가득합니다. 화순 고인돌 공원의 봄철 풍경입니다. 이곳 고인돌 공원에는 3km 가량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습니다. 산책로 곳곳에는 고인돌 수백 기가 빼곡히 밀집돼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상석(床石)을 볼 수도 있고요. 석실과 상석 밑에 노출된 석실이 있는 고인돌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을 통해 축조 과정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입니다.
      20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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